포드도 전기차 배터리 자체생산 계획…"테슬라가 옳았다"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1-17 10:03:47
테슬라와 GM 행보에 자극…기존 협력사로는 삼성SDI·SK이노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뒤늦게 전기차 자체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짐 팔리포드 최고경영자(CEO) 최근 열린 '로이터 자동차 서밋 텔레콘퍼런스'에서 "(배터리) 셀 제조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전기차용 배터리 자체 생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신임 CEO로 취임한 그는 "(전기차)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러운 조치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임자인 짐 해킷 전 CEO는 지난 7월만 해도 배터리 자체 생산에 대해 "이익이 없다"는 입장을 취한바, 수장 교체와 함께 포드의 미래차 플랜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포드의 전략 수정에 외신인 카버즈(Carbuzz)는 "이제야 포드가 테슬라의 방향성이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많은 경쟁사들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잇따라 자체 생산을 추진해왔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9월 자사의 기술 설명회인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배터리 성능 개선과 원가 절감, 그리고 생산 규모 확장을 공언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가격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추고, 주행거리는 절반 이상으로 늘린 원통형 배터리 '4680'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해 3∼4년 이내에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GM은 LG화학과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웠고, 독일 폭스바겐도 스웨덴 배터리 업체와 합작공장을 설립해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포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양산에 이르기까지 최소 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포드의 이같은 발언이 당장 국내 업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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