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잠적한 '옵티머스 로비스트'에 구속영장 발부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1-16 11:01:53

영장심사 불출석…피의자 심문없이 구속 결정
법원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사안 중대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에 연루된 로비스트 1명이 잠적한 가운데, 검찰이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

▲ 옵티머스자산운용 [정병혁 기자]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기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3일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 4일 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 씨는 이틀 뒤 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수사기록만을 검토한 뒤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기 씨)가 도망했다고 판단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가 도주했다고 판단되면 피의자 심문 없이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기 씨와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또 다른 로비스트 김 모 씨는 지난 6일 구속됐다.

기 씨 등은 옵티머스에 투자한 한국마사회의 레저테마파크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 개입하는 등 옵티머스의 사업과 관련한 로비 활동을 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기 씨 등 로비스트들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관련 정관계 불법 로비를 계획해 일부 실행에 옮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옵티머스에 불법 자금을 댄 의혹을 받고 있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의 이 모 회장도 구속영장심사 당일인 지난달 19일 잠적했다. 또 다른 로비스트로 지목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도 현재 소재가 묘연한 상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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