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유럽외교관들 참석 행사에 폭탄 터져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1-11 21:32:16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연안 항구도시 제다에 있는 한 비무슬림(비이슬람교도) 묘지에서 11일(현지시간) 폭발로 4명이 다쳤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오늘 아침 제다의 비무슬림 묘지에서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한 연례 행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사제폭탄 공격이 있었다"며 당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외교관들이 참석 중이었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프랑스는 이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사우디 당국에 가해자를 확인하고 추적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제다에서 폭발로 4명이 가볍게 다쳤고, 부상자 중 그리스인 1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제다에서는 2주 만에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 사우디 남성이 프랑스 영사관에서 경비원을 공격하고 부상당한 뒤 체포된 바 있다.
이번 폭탄 폭발은 최근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의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앞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 수업을 진행했던 한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지난달 16일 이슬람 극단주의자 18세 청년에 의해 살해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옹호했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신성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이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이들의 테러가 유럽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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