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추정' 북한 남성 1명 신병 확보…軍 "경위 조사"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1-04 13:19:08

합참 "4일 9시 50분께 신병 확보"…작전 10여시간만
어젯밤 최전방 철책 넘어온 듯…경계감시 허점 가능성

군이 4일 강원도 고성 전방에서 귀순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북한군이 아닌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6월 19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에 북한군 초소가 보인다. [문재원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인원 1명을 추적해 오늘 9시 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신병 확보는 상황 발생 10여 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어 "미상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군 당국은 전날 밤 누군가 북쪽에서 동부전선 철책을 넘어온 정황을 포착해 대간첩경계태세 '진돗개 둘'을 발령하고 수색 작전을 벌였다. 합참은 이날 오전 "동부지역 전방에서 미상 인원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돼 작전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이 남성을 고성 지역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붙잡았고,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은 이 남성을 압송해 신원 확인, 월남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7시 26분께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넘어 월남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분계선에는 북측과 남측, 그리고 그사이에 철조망(중책)이 있는데, 감시장비에는 이 남성이 중책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해당 지역을 수색한 결과, 남측 윤형 철조망 상단부가 일부 눌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남성이 철조망을 훼손하고 월남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볼 때 침투가 발생한 이후 뒤늦게 철책이 훼손된 것을 파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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