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대 기업 임원 60명 감소…여성임원은 40명 늘어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1-03 14:45:53

유니코써치 "여성임원 작년 244명→올해 286명…17.2% 증가"

올해 국내 100대 기업에 내 전체 임원 수는 작년 대비 60명 정도 줄어들었지만 여성 임원은 거꾸로 40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개별 기업은 삼성전자였고, 오너일가 외에 여성이 사장 직급인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했다.

▲ 기업별 여성임원 수 [유니코써치 제공]

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가 발표한'2020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해 244명에서 올해 286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여성 임원이 17.2% 증가한 것이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수는 작년 6932명에서 올해 6871명으로 61명 줄어들었지만, 여성 임원은 40명 넘게 등용됐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도 작년 3.5%에서 올해 4.1%로 늘어났다.

불황 속에서도 대기업에서 여성 임원을 적극적으로 중용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게 나타났다고 유니코써치 측은 분석했다.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수도 올해 처음으로 60곳대로 진입했다. 2010년에는 100곳 중 21곳에 불과했으나 2018년 55곳에서 2019년 56곳으로 많아졌다.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여성 임원 286명 중 65%에 해당하는 186명은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임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0.7%보다 더 높아진 비율이다.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70~1973년에 속하는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116명(40.6%)으로 가장 많았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총 55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와 CJ제일제당이 각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학부 기준 출신대학별로 살펴보면 이화여대를 나온 여성 임원이 지난해(29명)에 이어 올해(36명)도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19명), 서울대(17명) 순으로 여성 임원을 다수 배출했다.

이번에 조사된 100대 기업 여성 임원 286명 중 비오너가 중 사장급 이상 타이틀을 달고 있는 주인공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 사장이 유일했다. 차기 사장급 1순위 후보군에 있는 부사장급(부사장 대우 포함)은 8명으로 조사됐다.

김혜영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해 100대 기업에서 임원 수를 줄이는 가운데서도 여성 임원을 크게 늘렸다는 것은 경영진을 중심으로 기업에서 여성이 갖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회사 가치와 실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강한 메시지가 응축됐다"며 "향후에는 업종에 상관없이 여성 임원을 더 많이 전진배치하려는 경향은 두드러지게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매출액 기준이고, 여성 임원은 올해 반기보고서에 나온 임원 현황 자료를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임원은 등기와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한 기준이고, 사외이사와 비상근 임원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오너가도 조사에 포함시켰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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