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증가세 계속…감염경로 조사 중 13.9%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1-02 16:30:55

정은경 "효과 입증된 백신·치료제 도입 시기 불확실성 커"
"작은 구멍 모여서 댐 무너뜨리지 않도록 경각심 가져야"

코로나19 신규 환자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86.9명으로, 지난주보다 11.6명이 늘었다.

▲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통계를 발표했다. 일주일간 국내감염 경로는 집단발생이 39%, 해외유입 17.4%, 병원·요양시설 16%, 감염경로 조사 중이 13.9%다.

정 청장은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각종 행사와 모임, 여행 등을 통해 사람 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전파의 위험이 증가한 상황에서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불충분한 환기로 밀폐·밀집·밀접한 환경의 노출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말 핼러윈데이를 언급하며 "가족 이외의 많은 사람들과 마스크를 벗고 식사나 음주, 대화 등 접촉한 후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가 백신이나 치료제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전까지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돌파구로 기대하고 있으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 실제 도입 시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우리의 코로나 대응의 목표는 의료체계와 사회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 유행을 억제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최근에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한 장소를 보면 주로 음식점과 주점, 사우나, 수영장, 실내 피트니스, 노래방, 무용이나 음악학원 등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는 그런 장소가 많다"고 분석했다.

▲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가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이 적혀 있다. [정병혁 기자]

이어 "개인방역의 핵심은 마스크와 검사받기"라면서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벗는 상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마스크를 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시설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다중이용시설을 봉쇄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키려면 시설관리자와 이용자 모두 책임을 가지고 다 같이 함께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무증상·경증감염자를 찾기 위해 선별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겠다. 또한 치명률을 줄이기 위해 중환자 병상과 인력을 계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코로나 유행이 9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무증상·경증환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있고, 전파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작은 구멍들이 모여서 댐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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