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깜짝 실적…유럽 전기차덕에 첫 분기 매출 3조 돌파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0-27 14:46:43
삼성SDI가 유럽 전기차 시장 호조와 스마트폰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고 분기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 2000억 원 돌파는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7일 삼성SDI는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20.2% 늘어난 3조872억 원, 영업이익은 61.1% 늘어난 26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가 집계한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조9462억 원, 영업이익은 2048억 원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액이 2조381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늘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액도 사상 최대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과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독일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소형전지 역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에 공급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 회복과 주요 고객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파우치 배터리 공급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액은 703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늘었다. 편광필름은 TV, 모니터, 태블릿향 매출이 증가했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매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도 매출이 소폭 늘었다.
회사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의 배터리 자체 생산과 관련한 시장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대규모 케파(생산량)을 확보하는 일은 단기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케파를 내재화하더라도 상당부분은 기존 배터리기업과 협력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개인 이동 수단의 수요 증가로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연간 수요는 30% 이상 증가 전망하고 내년에도 두자리수 성장이 전망된다"며 "원형전지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 매출 비중은 2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WS(무선이어폰)과 관련해서는 "기본 액세서리 하나로 자리 잡으며 코인셀 수요도 올해 전년 대비 2배 정도 성장 예상하고, 내년에도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예상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중대형 전지는 큰 폭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고객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ESS(에너지저장장치)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소형전지는 4분기에 원형 전지 중심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재고조정 영향에 따른 것이다. 파우치는 보급형 모델 및 해외 신규 모델향으로 전 분기 수준 판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OLED·반도체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감소하나 OLED소재는 TV 및 중화권 고객 스마트폰향 공급 증가가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도 견조한 판매 및 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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