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BMW·포드 화재 관련 리콜 "조사중 결과 기다리는 중"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0-22 17:12:39

'배터리 컨퍼런스 2020' 기조연설 진행한 윤태일 삼성SDI 상무
현대차와 배터리합작 계획은…"고객사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삼성SDI가 독일 BMW와 미국 포드가 차량 화재 가능성 때문에 리콜 조치를 발표한 데에 "고객과 조사 중이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이 두 완성차 업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배터리 화재 가능성 때문에 리콜 조치를 발표했는데, 각사 차량 모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 윤태일 삼성SDI 상무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컨퍼런스 2020'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혜란 기자]

윤태일 삼성SDI 상무는 2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컨퍼런스 2020'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BMW와 포드 리콜 사태에 대해 윤 상무는 "실제 같이 조사를 하고 있어, 아직 '우리 잘못이다, 아니다' 가타부타할 단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려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BMW는 PHEV 차량 2만7000여 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발표하며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포드 역시 PHEV 차량인 '쿠가' 2만여 대를 리콜 조치하고, 이 차량과 동일한 배터리셀을 사용하는 '이스케이프'에 대한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차와의 전고체 합작사 추진 계획이 있냐'라는 질문에는 "고객사이기 때문에 밝힐 수 있는 게 없다"고 사실상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또 유럽 시장에서 스웨덴의 노스볼트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에는 "유럽시장이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자신감을 비쳤다. 최근 BMW가 노스볼트와의 2조7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협력 등을 발표하자 삼성SDI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 내에서 흘러나왔다.

이날 윤 상무는 '이차전지 시장의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삼성SDI는 '모듈리스(module-less)' 등 신기술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셀-모듈-팩의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모듈 단계를 생략해 에너지 밀도를 더욱 높이고 생산원가는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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