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 "정치인, 장관되는 일 없어야"
"수사지휘권 행사는 윤총장 사퇴 의도하는 정치적 행위"
'라임 로비' 의혹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놓고, 현직 부장검사가 '궁예의 관심법'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UPI뉴스 자료사진]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에서 "진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현역 정치인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갖게 됐다"고 썼다.
정 부장검사는 "총장님이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항명으로 수년간 지방을 전전했고, 지난해에는 현 정권 실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해 현 집권 세력들로부터 계속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추 장관에 대해선 "사흘 만에 소위 '검찰총장이 사건을 뭉갰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궁예의 관심법' 수준의 감찰 능력에 놀랐고, 이후 전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2차 수사지휘권이 행사되는 것을 보고 또 놀랐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님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수사지휘권의 행사는 결국 총장님을 공격해 또다시 총장직 사퇴라는 결과를 의도하는 정치적인 행위로 의심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현직 검사의 댓글이 20여개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장검사는 검찰 내 주요 사안마다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대검찰청 감찰2과장을 맡아 윤 총장을 보좌하다 지난 1월 인사에서 청주지검으로 발령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