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결국 605명 정리해고…190명 추가 구조조정
이민재
lmj@kpinews.kr | 2020-10-13 11:34:55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4일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한다. 이는 현재 남아있는 직원 1200명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리해고가 끝난 뒤 이스타항공 직원 수는 590명으로 줄어든다. 사측은 190여 명을 추가로 구조조정해 400명까지 직원 수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선·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할 당시 직원 수가 1680여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7개월 만에 직원 수가 30%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사측은 현재 규모로는 인수자를 찾기 어려우니, 회사 규모를 줄여 새로운 인수자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달 "이번 인력 조정은 현재 인수 의향을 밝힌 측의 핵심 요구사항"이라며 "인력 감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더 이상의 시간을 지체하면 회사는 한 달 버티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8곳의 인수 의향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달 안에 사전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해온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회사와 이상직 의원, 정부 여당 등 모든 사람으로부터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외면을 당했다"면서 "끝까지 투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직원들이 실업 급여나 체당금(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 임금의 일정 부분을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제도)을 받기 위해 구제 신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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