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역대 최대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익 9021억원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0-12 09:22:47
전지(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둔 LG화학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9000억 원을 넘어서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LG화학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 늘어난 7조507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증권가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을 7117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LG화학은 이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7조4510억 원) 이후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8313억 ) 이후 9년 만에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업계에선 LG화학이 전 사업본부에서 실적을 낸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 PVC 등 석유화학부문 주요 제품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증권은 "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 주력제품의 강세로 컨센서스를 2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특히 ABS 스프레드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2월 분할을 앞둔 전지사업부문의 경우도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중대형과 소형 배터리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인데 LG화학은 3분기부터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LG화학이 배터리 분사를 앞두고 성난 개인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12월 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떼내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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