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우려' 헬릭스미스…소액주주, 김선영 대표 해임 요구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0-08 16:45:05

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유증 일정 일주일 연기
재차 정정 요구 시, 관리종목 지정될 수도
소액주주들, 임시 주총 추진…김선영 대표 해임 요구

바이오업체 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김선영 대표에 대한 해임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른 것이다.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이 재차 이뤄질 경우, 연내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지 않아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년 증권신고서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1차 정정요구한 사유가 정정신고서에 명확히 반영되지 않아 동일신고서에 대해 2회 이상 추가 정정요구한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의 경우 2회 이상 반복적인 정정요구 등으로 효력발생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늘어났다.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7월 27일 온라인 주주간담회에서 "유상증자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 유튜브 캡처]

앞서 증권가에서는 헬릭스미스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올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본총계 대비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기 때문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본총계 대비 50%를 초과했다. 올해 반기 말 기준으로는 33% 수준이지만, 연말 기준으로는 50%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헬릭스미스 측은 온라인 주주간담회 답변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은 수십 개의 리스크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은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추진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임시 주주총회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3% 이상의 의결권을 모아 회계장부를 열람한다는 계획이다. 주주들이 투자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비대위는 김선영 대표의 해임 및 전문경영인 선임도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27일 자사 유튜브에 업로드한 온라인 주주간담회 영상에서 "유상증자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스핀오프해 자회사 뉴로마이언과 카텍셀을 세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두 달 만에 입장을 바꿔 유상증자를 추진한 셈이라,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유상증자 계획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헬릭스미스 측은 "8월 재무본부를 개편하면서 '1개 제품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유상증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9월 17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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