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는 커리어 불안, 임원은 소외감…롯데, '코로나 블루' 진단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0-07 13:51:06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직장인들의 우울감(코로나 블루)이 직급별, 산업군별로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임직원 221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 블루를 진단했다. 임직원이 느끼는 정서적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임직원들은 감정적 영역에서 우울감을 제일 빈번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자 중 53.3%가 이에 해당했다. 경제적 어려움 및 일하는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감정적 영역의 우울감은 동기와 욕구가 저하돼 저조한 기분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 롯데그룹 임직원 대상 코로나 블루 조사 결과 [롯데지주 제공]

대리급 직원은 인지적 영역(58.8%), 임원은 사회적 영역(42.9%)에서 타 직급 대비 우울감 인지 빈도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니어급은 본인의 경력 개발과 회사의 향후 위치에 대한 불안감, 임원은 사회적 교류 저하로 인한 소외감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추론된다.

인지적 영역의 우울감은 자기비하적인 생각을 하거나 소속된 조직에 대해 비관적이고 냉혹하게 생각하는 것, 사회적 영역의 우울감은 타인과의 사회적 유대 및 업무적 상호작용이 부족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아 외로움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산업군별로는 관광서비스군에 근무 중인 직원의 우울감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화학건설군은 다른 산업군보다 우울감이 낮았다.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큰 업종일수록 코로나 블루가 높게 나타난 셈이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택근무자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원격 피트니스 클래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겪는 심적 어려움에 대해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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