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웃고, 서경배 울상…희비 교차한 주식 부자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0-06 11:12:26

김범수 올해 2조5000억 증가했으나 서경배는 1조8000억 줄어
한국CXO연구소 50대그룹 총수 3분기말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올해 주식평가액이 2조6000억 원가량 늘어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가 6일 발표한 '국내 50大 그룹 총수의 2020년 연초 대비 3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카카오 주식 1250만631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 9월 29일 종가 36만4500원으로 곱한 3분기 말 주식평가액은 4조5564억 원으로 계산됐다. 올해 초 1조9067억 원보다 주식재산이 2조6497억 원(139%)이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뒤를 이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2조7015억 원에서 4조7295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2조279억 원 높아졌다.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9개월 새 주식재산이 1조5600억 원(1월 초 1조8718억 원→9월 말 3조441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주식가치가 6987억 원(1조1186억 원→1조 8174억 원) 증가했고, 현대차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5769억 원(2조2268억원→2조8037억원) 증가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주식재산은 1조7969억 원이나 쪼그라들어 주식평가액이 가장 크게 낮아졌다. 올해 초만 해도 서 회장은 보통주 보유 주식으로만 4조9975억 원으로 50대 그룹 총수 중 세 번째로 주식재산 규모가 컸지만 9월 말에는 3조2006억 원으로 7위로 밀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 두 주식종목의 주식가치가 낮아진 것이 결정타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9개월 새 주식재산이 7712억 원(3조3482억 원→2조5779억 원) 떨어졌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5586억 원(1조1623억 원→6036억 원) 감소했고, 현대중공업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4706억 원(1조3867억 원→ 9160억 원) 감소했다.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도 3138억 원 감소(5353억 원→2214억 원)했다.

이중 신세계 이 회장과 한국타이어 조 회장은 자녀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주식재산이 크게 낮아졌다. 이 회장은 이마트 지분 중 229만2512주(3200억 원 상당)를 지난 추석 명절 이전에 정용진 부회장에게, 신세계 지분 중 80만9668주(1600억 원 상당)를 정유경 총괄 사장에게 넘겼다. 조양래 회장은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194만2693주(23.59%)를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을 제치고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전부 넘겨줬다.

올 3분기 말 기준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갑부 1·2위는 삼성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지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9월 말 주식재산은 17조6117억 원으로 주식재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2일 주식평가액 때보다 2316억 원 많아진 금액이다.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은 7조1298억 원으로 연초 때보다 1461억 원 줄었다.

3위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4위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었다.

이번 주식평가액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그룹)으로 지정한 64곳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50대 그룹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식적으로 총수직에서 물러난 삼성 이건희 회장과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2명을 포함해 총 52명이다. 주식평가액은 올 1월 2일과 9월 29일 종가로 계산해 산출했다. 보유 주식과 종가는 각각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고, 우선주를 통해 갖고 있는 주식재산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