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속속 열리지만…항공사들 여전히 '한숨'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9-29 12:02:20
"기업인·유학생 등 대부분 상용수요, 실적 영향 미미"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막혔던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그러나 관광수요가 아닌 기업인, 유학생 등 상용수요가 대부분이고 운항 편수 또한 많지 않아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일본 등 국제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우선 에어부산은 내달 15일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부산~칭다오 노선은 기존 운항 중인 인천~선전 노선에 이어 에어부산의 두 번째 국제선 운항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부터 주 1회 중국 우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돼 올해 1월 노선이 폐쇄된 지 약 8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된 것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10일부터 인천~청두 노선을 재개하는 등 중국 하늘길은 점차 열리고 있다.
베트남과 러시아, 일본 노선 등도 점차 운항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먼저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호찌민 취항을 시작으로 28일엔 하노이 취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다음 달 1일 호찌민 취항을 다시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9일부터 모스크바 노선을, 이달 30일부터는 오사카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제선 운항이 늘어나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인,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상용수요가 대부분이어서 관광수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2주간 격리가 원칙인 상황에서 해외 관광수요는 사실상 바닥을 친 상황이다.
한국항공협회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인천공항 여객 수는 약 2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7만3000명) 보다 약 96.3% 감소했다.
LCC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을 재개해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다만, 항공기를 주기 시켜놓는 것보다는 이런 식으로라도 국제선을 늘려가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부분은 상용수요로 봐야 하며, 주 몇 편 정도 운항하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국제선 운항 재개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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