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동결'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시작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9-25 10:22:40

가결 시 11년 만에 동결…2년 연속 임협 무분규 타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5만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해 9월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개표는 투표함이 모두 모이는 이날 오후 8시 전후에 시작할 방침이다. 노조는 개표 결과가 이날 자정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올해 임금협상 1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150%, 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 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동결을 합의한 건 1998년 IMF 외완위기,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노사는 교섭을 시작한 지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번 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될 경우 현대차 노사는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된다.

노사는 가결 시 오는 28일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 과반 이상 반대로 부결되면 노사는 새로운 합의안 마련을 위해 다시 교섭에 나서야 한다.

이상수 노조 지부장과 상무집행위원들은 지난 24일 발행한 노조 소식지를 통해 "이번 잠정합의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서 조합원의 고용과 생활임금을 쟁취하고자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노조의 미래를 위해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하언태 사장도 앞서 지난 23일 담화문을 내고 "올해 교섭이 원만히 마무리되지 못하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 지속, 대외 여론 등 노사 모두에 혼란과 피해만 초래할 뿐"이라며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현대차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