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혜 '에이스침대', 광고 '펑펑'·기부 '찔끔'…매출比 기부 0.05% '빈축'

황두현

hdh@kpinews.kr | 2020-09-24 17:55:24

올해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기부는 '최저' 수준
지난해 대비 기부금 80%↓· 광고비 8%↑…한샘·현대리바트는 '기부금' 늘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에이스침대가 기부금은 대폭 삭감하면서, 오히려 광고비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이미지 개선만 신경쓰고, 코로나19 국가사회적 위기상황에서 사회공헌활동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올 상반기 기부금으로 7500만 원을 지출했다. 상반기 총 매출 1397억 원의 0.05%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출한 기부금 4억1500만 원과 비교하면 80% 이상 감소했다.

▲ 에이스 스퀘어 포항점 전경 [에이스침대 제공]

최근 에이스침대의 매출 대비 기부금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2018년 기부금은 8억7700만 원으로 매출 2774억 원의 0.36%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기부액은 소폭 줄고 매출은 늘면서 0.3%까지 떨어진 뒤, 올 상반기에는 0.1%에도 못 미쳤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기부금은 다소 적었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매년 비슷한 규모로 기부금을 집행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하반기에 더 많은 기부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금이 줄어든 것과 달리 대외 이미지 개선과 매출 증대를 위해 집행한 광고 선전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기 지출액은 162억49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늘었다. 총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도 11.6%에 이른다.

게다가 '침대는 과학'을 표방하는 것과 달리 연구개발비 지출도 감소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17억 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은 0.6%에 그쳤다. 이 비율은 올 상반기 0.5%까지 줄었다. 2017년 0.8%에 이르렀으나 매년 줄어드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가구 업계가 수혜를 누렸음에도 사회공헌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에이스침대는 상반기에만 13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에이스침대와 달리 타 가구업체는 올 상반기 기부금을 대폭 늘렸다. 한샘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한 대구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현대리바트의 올 상반기 기부금은 3억8700만 원으로 이미 지난해 총액의 8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가구업계가 이런 시기에 기부를 줄이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소홀한 건 다소 의외"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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