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의혹에 "이게 검언유착…당장 수사하라" 발끈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8-25 20:11:29

전주혜 "지휘권 발동하라"…檢 출신 민주 소병철 "답변 신중하길"
'소설 발언' 유감표명 요구에도…추 "질의자체가 인신공격" 거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의혹제기에 발끈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작년 12월 인사청문회 때 추 장관이 "아들이 입대 후 무릎이 아파 병가를 얻어 수술했다"고 발언한 영상을 재생하며 문제로 삼았다.

전 의원은 "병무청으로부터 2016년 7월∼2020년 6월 카투사 4000명에 대한 기록을 받았는데, (추 장관 아들 성씨인) 서 씨 중에 진료 목적으로 휴가를 간 사람 4명은 2017년 6월 25일 이후여서 추 장관 아들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군대 미복귀 시점인 2017년 6월 25일 이전인데 병가 기록이 전혀 없다"며 "청문회 때 장관이 위증을 한 건가, 아니면 병무청과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아마 의원님이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 자료를 구할 수 없어 외곽을 통해 추정하는 것 같다"며 "검찰이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를 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은 서울동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이에 전 의원이 "수사를 하라,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휘권 발동을 하라"고 따지자 추 장관은 "수사를 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답변했다.

둘 사이 언쟁을 지켜본 고검장 출신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답변을 신중히 해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통합당 김도읍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폭로했던 군부대 당시 당직사병 인터뷰 영상을 회의장에서 공개하며 "검찰이 이 사람만 조사하면 끝나는데 왜 안되나"라고 묻는 등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수사 지연을 지적하자 추 장관은 "저도 궁금하기 짝이없다, 아주 쉬운 수사를"이라면서 "이게 검언유착이 아닌가, 장관 흔들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고 역정을 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이 지난달 27일 법사위에서 아들 의혹을 꺼내든 통합당 윤한홍 의원을 향해 "소설을 쓰시네"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질의 자체가 인신공격이었다"라며 "또 다른 당의 의원들이 이 문제를 자꾸 고발하고, 사실인듯 모욕을 주고 공격하는데 정말 '소설을 쓰는 정도'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맞섰다.

추 장관은 이날 지난 15일 보수 단체의 서울 광화문 집회를 허가한 법원 결정도 비판했다. 법무부 장관이 법원 결정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대해 "사태를 좀 안이하게 판단한 것 아닌가, 유감"이라며 "사법부가 책상에 앉아서만 그럴 게 아니라 국민과 같이 협조할 때는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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