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확진자 457명…"신천지 때보다 더 큰 위기"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8-18 16:21:11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전파 있었을 듯"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45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월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에 138명이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57명"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이날 정오 기준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는 수도권에서만 432명이 나왔다. 서울이 282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경기 119명, 인천 31명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남 8명, 강원 5명, 경북·전북 각 4명, 대구·대전 각 2명 등 전국에 걸쳐 확진자가 발견되고 있다.
이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소재가 파악된 3436명을 지역별로 나누면 서울 1971명, 경기 890명, 인천 132명, 경북 77명, 충남 57명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들의 노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교회활동을 통해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분들은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15일 광화문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여 명의 확진자가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두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안디옥교회,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 농협카드 콜센터,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 새마음요양병원, 암사동 어르신방문요양센터 등으로 2차 전파가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서 특별히 사랑제일교회에서의 코로나19 환자 발생규모가 매우 크다"면서 "지금 현재로는 지난 2~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칫 방역에 대한 협조가 늦어져서 감염위험에 노출된 분들, 또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늦어진다면, 그동안 브리핑을 통해서 미국이나 유럽 각국의 비참한 상황을 계속 얘기드려 왔는데 우리도 그러한 대유행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이 그런 위기로 빠져들 수 있는 바로 문턱에 서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주에 서울·경기 지역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인구 2500만 명이 밀집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일상이 멈출 수 있고, 고령자와 노약자분들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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