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연철 통일장관 "통일부, 권한에 비해 짐 무거워"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6-19 16:51:18

"증오로 증오 이길 수 없어…여기서 멈춰야"
"넘어지지 않고 고비를 견디면 기회가 올 것"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에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이 너무 무겁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 전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장관은 19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고생하는 통일부 직원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 위기에 대해 "(남북이)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는 현재의 상황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결코 증오로 증오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등장한다"며 "여기서 멈춰야 한다. 저의 물러남이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넘어지지 않고 고비를 견디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자 출신인 김 장관은 통일연구원장을 역임하던 지난해 4월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도발 등 남북 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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