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위안부 운동은 진행형…대의 손상 시도 옳지않다"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6-08 16:13:16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위안부 운동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위안부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 논란 이후 문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위안부 운동을 둘러싼 논란이 매우 혼란스럽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 30년 역사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여성 인권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었다"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려는 숭고한 뜻이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계 곳곳의 전시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큰 용기를 줬고, 전세계 여성 인권운동의 상징이 됐다"면서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스스로 운동의 주체가 돼 당당하고 용기있게 행동했기에 가능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세계적 문제로 만드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며 "미 하원에서 최초로 위안부 문제를 생생하게 증언함으로써 일본 정부의 사과와 역사적 책임을 담은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시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이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까지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상처는 온전히 치유되지 못했고 진정한 사과와 화해에 이르지 못했다"며 "역사적 진실이 숨김없이 밝혀지고 기록되어 자라나는 세대와 후손들에게 역사적 기록으로 새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대책과 관련해선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정부는 기부금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단체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자 문 대통령이 논란의 핵심인 시민단체 회계부실 근절책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