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입국제한은 난민에 직격탄…망명길 열어줘야"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6-08 14:56:09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임스 린치 대표 인터뷰
"망명 막으려는 국가들, 한국처럼 국경 열어 권리보장해야"
‹UPI뉴스›와 17~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난민사진전 개최

질병은 평등하지 않다. 힘 없고 가난한 이들에게 훨씬 가혹하다. 난민들은 오죽할까. 

전 세계의 난민 캠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가장 취약한 곳이다. 깨끗한 물과 비누가 없어 손 씻기와 같은 기본 위생 수칙 조차 지키기 어렵다. 붐비는 텐트 생활에서 물리적 거리두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의료 사각지대다.

코로나19발 입국제한조치는 설상가상이다. 안그래도 전쟁과 폭력, 실향과 빈곤으로 생명을 위협받으며 하루하루 견디는 이들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제임스 린치(James Lynch) 대표는 "한국 정부처럼 국경을 열고 세계인권선언에서 명시한 권리인 망명 신청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린치 대표는 최근 UPI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난민들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일부 국가들은 난민들의 망명 신청을 막기 위한 조처로 입국제한조치를 시행하기도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 UNHCR(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임스 린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사무실에서 < UPI뉴스 >와 인터뷰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난민 보호와 난민 문제의 영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UNHCR는 난민 캠프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난민들의 망명 신청 권리 보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UNHCR과 UPI뉴스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세계난민 사진전'을 개최한다. 린치 대표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난민에 대한 담론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난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면서도 그들의 회복력과 긍정적 영향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 난민의 날의 의미는

"난민의 날은 2001년부터 세계적인 날이 됐는데 아프리카 난민의 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날짜가 6월 20일로 정해진 이유는 아프리카통일기구(OAU) 협약을 맺은 날이기 때문이다. 2000년 12월 유엔에서 아프리카 난민의 날을 '세계 난민의 날'로 제정했고 2001년을 시작으로 쭉 이어져 오고 있다. 아주 상징적인 날이지만 '기념하다' 등의 표현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 대신 '기억하다', '주목하다' 등의 단어와 함께 쓴다.

하지만 난민들의 회복력과 그들이 남긴 업적에 주목하고자 할 때는 기념이라는 표현을 쓴다. 난민들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보자는 취지다. 난민에 관해 이야기할 때 종종 '난민 문제', '난민 이슈'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난민들의 긍정적인 측면을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동안 방문했던 상당수의 나라는 난민들을 수용함으로써 많은 혜택을 누리기도 했다. 전 세계인들이 최소한 하루라도 난민들이 왜 자신이 살던 곳에서 떠나야 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난민의 현 상황을 알리는 것이 세계 난민의 날의 의미다."

—난민의 긍정적 측면을 조명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난민들이 이뤄낸 눈에 띌만한 성과가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이를테면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농업 분야에서 타지크(Tajik) 난민들의 공로를 인정해 시민권을 부여한 바 있다. 이들은 이곳을 더 고향으로 생각하고 기여를 많이 했다는 게 현지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타지키스탄 난민들에 대해 난민등록을 하러 갔을 때 현지인들은 '아주 생산적인 구성원이었으니 본국으로 데려가지 말고 여기에 머물게 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본국을 한 번 이상 탈출한 난민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키르기스스탄 사례처럼 남아 시민권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노동력 부족을 겪는 나라에서는 난민을 통해 오히려 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다. 당초 키르기스스탄 정부도 '다른 나라에서 원하지 않은 사람들을 왜 받아줘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나는 '아메리카 원주민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주민인 나라에서 왔고 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그에게 말했다. 미국은 난민과 이주민들을 통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선례이다."

—난민의 비극을 담은 사진들은 부정적 선입견을 강화하지 않을까

"많은 사진에는 실제 난민들의 도피 장면이 담겨 있다. 80만 명 넘는 난민들이 미얀마를 떠나 방글라데시로 가기 위해 몇 가지 소지품을 챙겨 수일을 지속해서 걷고 또 나프강을 건너는 장면 등이 사진으로 포착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일부 난민들은 난민 캠프 내에 커뮤니티를 만드는 회복력을 보이는 등 다른 이들은 이루지 못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극심한 빈곤을 겪고 교육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환경 등에 처해있었다. 그런데도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캠프에 자신들만의 작은 도시를 꾸린 것이다.

많은 사진 속에는 적막함만 부각되기도 한다. 난민캠프의 생활 조건을 보면 물리적인 상황이 강조되는 반면 개개인의 인간적인 측면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큰 그림 속에서 인간적인 면모가 흐릿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난민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항상 긍정인 상황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절대 빈곤에 처한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것이다. 난민 상황에 대한 해결책 즉,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 혹은 망명을 신청한 국가에서 머무를 수 있다는 것 등이 바로 그들의 희망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모든 것을 슬프게만 묘사할 순 없지만, 동시에 이들이 실제로 겪는 현실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난민에 대한 착취 등 범죄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취약하고 궁핍한 난민에 대한 착취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정적인 사건인 것은 사실이다. 유엔난민기구가 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난민 보호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가장 취약한 이들에 대한 착취를 억제하고 난민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체포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 한 난민은 아파트에 감금돼 있었고 식량이 떨어졌는데 아무도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사건이 있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국경이 봉쇄되면서 겨울옷이 없어 동사한 난민들도 있었다. 이런 비극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맞다. 역시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난민들이 망명한 국가의 정부에게 알리고 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난민캠프의 코로나19 영향은? 최근 사망 사건도 있었는데

"2주 전에 인터뷰를 하러 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방글라데시에서 코로나19로 씨름을 하고 왔기 때문이다. 더 큰 규모의 전파가 없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방글라데시는 미국의 아이오와주 정도 크기의 국가이고 인구는 1억7000만 명이다. 여기에다가 2016년, 2017년에 걸쳐 거의 미얀마 난민 80만 명이 넘어왔다. 이들이 사는 지역의 인구밀도는 뉴욕의 맨해튼 등의 도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들은 고향에서 적절한 백신 접종이나 의료 처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질병이 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왔고 비상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위생용품을 지급하고, 손 씻기를 계속 강조했다.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등의 난민 캠프에서는 일반적으로 실천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기 굉장히 힘들다. 식량 등 공급 물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치타공 콕스바자르 지역을 비롯한 방글라데시 내에서 난민을 포함한 확진자가 10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케냐 디바브 난민 캠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유엔난민기구는 코로나19 상황을 아주 면밀하게 살피고 있으며 비상 호소문도 발표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확산에 대한 공포가 극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캠프에서도 케냐의 소말리아 난민캠프, 방글라데시 미얀마 난민 캠프 내의 상황을 보면 전파 위험이 큰 것은 사실이다.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입국제한·재택조치에 따른 타격이 클 것 같다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사람은 망명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대응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입국을 막지 않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 법무부 이민 담당관은 코로나19 시국에도 망명 신청을 계속 받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이 잇따라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여파로 많은 이들은 망명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보건 문제로부터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다른 이유는 난민들이 망명 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것이다. 이에 유엔난민기구는 각 국가 정부에 국경을 열고 망명 신청을 지속해서 받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록다운(가택연금) 영향은 어떤가

"국내 록다운(가택연금)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말레이시아의 17만4000명의 난민들은 모두 UNHCR의 일일 지원을 받지 못한다. 아주 소규모의 취약 계층만 직접 지원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일을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법적으로 취업 허가를 받지 못한 이들이 많고 재택 명령으로 집에 머물면서 일용직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돈을 벌지 못하면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없어 직격탄을 맞게 되는 것이다. 고용이 된 경우에도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에 고용주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유엔난민기구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가 대부분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난민들도 록다운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운반책'이라며 난민혐오가 심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모든 입국자에게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난민에게도 똑같은 방역 지침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코로나19 검사를 철저히 하고 증상자들은 자격격리를 하면 된다. 어느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혹은 난민이라고 낙인을 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중들은 많은 경우 망명 신청자(Asylum seekers), 난민(Refugees), 난민 인정자(Recognized refugees), 국내 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이민자(Immigrants) 등을 하나의 집단으로 취급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분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 세계 각지로 이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이를 제한해서는 안 되고, 낙인찍어서도 안 된다. 난민들이 입국을 원하는 국가의 방역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방식으로 해결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난민캠프 내 디지털화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는지

"유엔난민기구의 업무방식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운영에 도움이 되는 기술들을 많이 터득했다. 기존에는 대면으로 하던 난민 관련 업무도 마찬가지다. 난민캠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지원이 필요한 곳을 파악하는 업무를 여러 플랫폼으로 비대면으로 훨씬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 플랫폼, 지급결제 등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코로나19가 이 같은 기술 진보를 가속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연결성이 매우 떨어지는 곳들이 있다. IT 장비에 접근하기 힘든 지역들도 존재한다. 이런 곳들에서도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런 지역에는 남아서 원조와 서비스를 제공(Stay and deliver)할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아니라 매우 주의 깊게 예방 조처를 해가며 진행할 것이다."

▲ UNHCR(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임스 린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사무실에서 < UPI뉴스 >와 인터뷰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한국 내 반난민 정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잠비아 출신인 내 아내는 다른 어떤 국가에서보다 더 환영받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아이들도 굉장히 빠르게 한국에 적응했다. 예멘 난민들이 한국에 대규모로 입국했을 때 '그렇게 먼 나라에서 왜 한국으로 왔는가'에 대한 경계심은 있었던 것 같다. 보통 난민들은 인근 국가로 입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은 인간 대 인간 상호작용을 통해 그 수위가 다소 내려갔다. 이 같은 두려움에 불을 지핀 것은 소셜미디어의 영향이다.일각에서는 허위 정보를 이용해 공포심에 기름을 붓기도 한다. 실제로 와서 겪어 보는 것과 정확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은 두려움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난민을 다루는 국내 미디어의 역할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정확한 정보를 편향되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민을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다.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난민들에 대한 두려움과 내재한 편견을 깨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세계 난민의 날을 강조하는 것이고 오늘 같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고, 사진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유엔난민기구는 난민 영화제, 난민들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세계 사람들에게 난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은 전쟁을 겪은 나라이고 당시 이민 길에 오른 이들도 많았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삶은 이민자들이 문제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고정관념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깨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세계난민 사진전'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선 전시를 열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말이나 상황 묘사만으로는 난민에 대해 설명하기 충분하지 않을 때가 많다. 사진은 훨씬 더 큰 영향력을 지닌다.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한 수많은 이야기가 여러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전을 대면 행사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쁘다. 이 사진들은 대중들에게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과 비극을 설명하는 동시에 난민들이 더 안전한 터전을 찾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난민들이 대규모로 귀국하면서 수년 만에 만나는 친지들을 만나는 장면, 가장 가고 싶던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의 감동 등 직접 보거나 겪지 않은 일을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사진이다. 난민에 대한 담론을 이어감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린치 대표는…

린치 대표는 작년 7월 30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로 부임했다. 그는 미국 웨슬리안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 칼리지 로스쿨을 졸업했다. 1981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지방검찰 재판연구원을 시작으로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로 활동했다. 1989년에 태국사무소 법무 보조관으로 유엔난민기구에서 일하기 시작해 이후 30여 년간 케냐, 크로아티아, 이라크, 키르기스스탄, 스리랑카, 요르단, 레바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잠비아 등에서 근무했다. 2011년에는 유엔난민기구 타이대표부 대표로 선임됐고, 2012년부터 7년간 유엔난민기구 동남아시아 지역대표와 지역조정관을 지냈다.

KPI뉴스 / 강혜영·김혜란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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