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사표, 정의연 불씨 차단용? 악의적 허위 보도"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5-28 10:28:34

"비서관 일괄 인사 예정돼 있어 사직 시기 늦췄던 것"
정구철 비서관 "터무니없는 소설…분노도 아깝다"

청와대는 '정의기억연대 사태가 청와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의 남편인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면서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며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조선일보가 지난 18일에도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며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정 비서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분노도 아깝다.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며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정 비서관은 건강상 불편함 때문에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면서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 요인과 겹쳐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정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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