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캠프에 떨어진 '코로나 폭탄'…100만명 위협
김형환
khh@kpinews.kr | 2020-05-15 11:33:09
전문가 "수천 명 숨질 수 있어...매우 현실적인 전망"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캠프인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지역의 보건 관계자가 100만 명이 밀집해있는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확진자 난민 2명 중 한 명은 로힝야족 남성이며 다른 한 명은 난민캠프 근처에 거주하는 현지 남성이다.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WHO는 역학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신속 조사팀'을 해당 지역에 파견했다.
BBC에 따르면 현지 당국도 확산 방지를 위해 난민 1900명을 격리했으며 진단 검사를 강화했다.
미얀마 정부의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족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천과 대나무로 만들어진 집이 이어져 있으며 좁은 골목에 하수가 넘쳐흐르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캠프 내에선 1㎢당 4만~7만 명이 몰려 산다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인구 밀도보다 최소한 1.6배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난민캠프에서 바이러스가 번진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방글라데시 보건 담당자인 샤민 자한은 "세계 최대 난민 캠프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으니 수천 명이 숨질 수 있다는 매우 현실적인 전망을 마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난민 캠프가 믿지 못할 정도로 혼잡하다"며 "불행히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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