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 "인권운동 폄훼하는 악의적인 보도 규탄한다"
김형환
khh@kpinews.kr | 2020-05-13 16:26:15
정의연 "일체 불법 기금 유용 없다"
보수 측 "윤미향 사퇴하라" 주장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를 둘러싼 기부·후원금 관리 논란 속에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9차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100여 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여성단체 지도자들이 몰렸다.
이 자리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최근 불거진 정의연 회계문제를 의식해 "매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 매번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다만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우리의 투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악의적 왜곡 보도에 대한 정면 대응을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해 검증받도록 하겠다"며 "정의연은 기부금 사용에 있어 불법적인 유용이나 횡령이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정의연을 향해 이뤄지고 있는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는 시민사회 전반에 대한 탄압이자 평화운동, 인권운동, 여성운동, 민족운동, 모든 운동에 대한 탄압 행위"라며 "우리는 더 크게 연대하고 꿋꿋하게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를 주관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명서에서 "30년 운동 역사를 짓밟기 위해 악의적으로 진실을 부정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악의적인 왜곡,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인권침해를 당장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정의연은 여성평화인권운동 단체로서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하고 부족하나마 피해자 지원활동을 했다"며 "정부의 역할을 민간이 스스로 모금하고 한 것이다. 어떠한 공격도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구본기 더불어시민당 최고위원도 참석했는데 정 의원은 "우리 사회에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노력을 폄하하고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이 너무 많다"며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단체의 맞불 집회도 주변에서 열렸다.
학생 학대 등의 이유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고발한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등은 수요시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자유의바람,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은 지난 총선 때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 전 이사장의 사퇴와 정의연 해산을 주장했다.
일부 시위자들과 개인 방송자(유튜버)들이 정의연을 향해 비난 목소리를 내면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KPI뉴스 / 김형환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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