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송금 MBC 기자 압수수색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5-04 20:59:43

아동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게 입금한 현직 기자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정병혁 기자]

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최근 MBC 취재기자 A 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포털 클라우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료 확보가 끝나는 대로 내용을 분석해 A 씨에게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100명에 가까운 박사방 유료회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조 씨에게 7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입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해왔다.

경찰은 A 씨의 기명 기사를 분석해 박사방 관련 이슈와 무관한 영역을 취재해온 것을 파악한 뒤 '압수수색을 통해 A 씨 디지털기기 등에 성착취물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MBC에 따르면 A 씨는 취재 목적으로 70여만 원을 송금했으나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는 못했다는 입장을 1차 내부 조사에서 밝혔다. MBC는 A 씨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보고 대기발령 한 뒤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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