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피카츄방'…유료회원 80여명 수사 착수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4-28 09:29:01

박사방 등 유포된 성 착취물 다시 유포한 혐의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성 착취 영상이 재유포된 이른바 '피카츄방'과 유료회원 80여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 지난달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A(20) 씨가 과거 운영한 피카츄방의 유료회원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텔레그램에서 대화방을 개설하고 박사방 등에서 유포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대화방에서 '잼까츄'라는 대화명으로 활동한 A 씨가 개설한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모두 '피카츄'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료 대화방은 1개, 무료 대화방은 19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유료 대화방 회원 수가 80여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무료 대화방 회원 수는 2만명이 넘는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유료 대화방 회원들은 1인당 4만~12만 원 가량의 회원 가입비를 A 씨에게 내고 성 착취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대화방을 통해 약 400만 원 가량의 금전적 이득 취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A 씨가 무료 대화방에 짧은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수법으로 유료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 씨는 조사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영상을 대화방에 공유했다"며 혐의 일부는 인정했지만, 박사방이나 n번방에는 가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피카츄방에서 유료 회원으로 활동한 80여명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전원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료 대화방 회원들은 모두 소환 대상으로 조사 후 혐의가 인정되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소지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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