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6명 "사회적 거리두기 재연장 필요"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4-17 09:53:12
47% "유흥·종교시설 가장 우려"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재연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과 관련,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를 10∼12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의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표집을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현재 정부는 이달 19일까지로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대한 재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근 국내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어떤 시점에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해야 할 지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환 시점을 두고 '4월 19일 바로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33.4%에 그쳤고, '전환이 필요하지만 4월 19일은 이르다'가 63.6%로 다수를 차지했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때 가장 우려되는 상황 2가지를 꼽으라는 문항에서는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 감염'(58.5%), '새로운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41.6%), '다중시설의 수칙 미준수'(32.8%), '국가통제 불가상황 발생'(30.1%) 등의 순이었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는 시점을 판단하는 적정 기준으로는 '확진자 수 상관없이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가 갖춰졌다고 판단할 때'가 1순위(36.5%)였다. 뒤이어 '신규확진자 10명 이하일 때'가 33.8%, '30명 이하일 때'가 19.6%, '50명 이하일 때'가 9.2%였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 정상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51.3%)을 선택했다. 이어 '장기간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와 심리불안 완화'(19.8%), '외출 및 신체적 활동 재개 필요'(13.5%)등이었다.
실제 응답자 중 48%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족의 수입이 감소했다고 했으며, 가족구성원 중 한 명 이상이 실직했다고 한 경우도 17.6%였다. 특히 샐러리맨이나 사무직 노동자 계층보다, 자영업자나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직업군 중에서 수입 감소 및 가족구성원 실직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시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경험한 적 있었다고 답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사람들이 일상에서 외로움과 우울감, 불안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호소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41.9%)이었다. 또 '나와 가족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34.6%), '외부·신체활동 제한'(33.1%), '경제적 부담·불안'(29.5%) 등이 코로나 블루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시설과 환경 2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서는 '유흥 및 종교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46.9%) '보육 및 교육시설'(42.2%), '대중교통'(35.7%) 순으로 꼽혔다.
한편 시민들은 서울시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76.9%가 시가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1%였다. 대응의 신속성(77.8%)과 정보공개의 투명성(78%), 행정조치의 적극성(70.2%)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났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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