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n번방 신상공개, 호기심 가입자는 판단 다를 수도"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4-01 11:49:21
"유승민 의원과 갈등 없어…바쁘다보면 전화 안될 수도"
"코로나19 '100조원 예산 절감' 방안, 며칠 내 내놓겠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자 처벌에 대해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회원 신상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는 "n번방으로 대표를 처벌하고 구속하기도 했지만 (n번방에 들어간) 관련자에 대해서는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개개인 가입자들 중에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오래 들락날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미 당에서 (n번방 처벌과) 관련된 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제에 특별위원회도 만들어서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도록 오는 4‧15 총선에서 통합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이라며 "권력의 안위만 쫓는 정권이 자유민주주의의 근간도 허물어뜨렸고, 친문 세력의 위선과 내로남불에 공정과 정의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힘을 실어 견제와 균형을 복원시켜 달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선거 이후 유승민 의원의 역할을 묻는 말에 "유 의원은 자유 우파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유 의원과 보수통합 과정 때부터 거론된 회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저도 (회동 성사가 안된 이유가) 궁금하다"며 "의사 합치가 없었으면 어떻게 통합이 됐겠느냐"고 했다.
그는 "유 의원과 갈등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로 바쁘다보면 전화 연결이 안되는 측면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정리해 며칠 내 '100조원 절감' 방법을 마련해 국민에게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예산재구성을 통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비상대책 예산 투입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예산이 급격히 늘었는데 대다수는 필요 불급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어서 이것만 정리해도 100조원을 만들 수 있다. 민주당이 할 수 없다면 저희에게 맡겨달라"고 밝혔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다 준다'는 개념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리 당은 '필요한 사람에게 충분히 다 준다'는 관점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최근 사회관계서비스망에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거의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취지는 일부 교회의 문제를 전체 교회의 문제로 확장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종교계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혹시나 오해나 폄훼가 생기지 않길 바라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1000만명이 넘는 교인이 있다. 이 분들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처럼, 이런 뉘앙스를 갖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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