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4월 9일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 수능은 2주 연기"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3-31 13:37:43

중‧고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학사일정 시작
수능 시행일 등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조정

교육부가 4월 9일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4월 9일 이후 중‧고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수능 시행일도 12월 3일로 2주 연기하는 등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조정된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31일 발표했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부는 세 차례의 휴업 명령을 통해 4월 3일까지 신학기 개학을 연기했다. 이후 3일간의 추가 휴업(4월6일~4월8일)을 거쳐 4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 신학기 온라인 개학 방안 △ 수능 시행일 등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 △정보 소외계층의 학습 격차 대응 등을 내놓았다. 

"4월 9일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

교육부는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과 감염증의 통제 가능성, 학교의 개학 준비도, 대입에서 지역 간 형평성 및 개학에 대한 국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온라인 개학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입국 감염자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등교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

아울러 위기 경보 '심각'단계에서 등교개학이 부적절하다는 전문가 의견과 여론조사 결과를 덧붙였다.

갤럽이 3월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월 6일 등교개학이 부적절하다가 74%로 나타나는 등 국민 다수도 현 상황에서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 교육부의 2020학년도 단계적 온라인 개학안. [교육부 제공]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1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4월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일주일 후인 4월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이,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순으로 시차를 두고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온라인 개학의 초기 적응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하고, 온라인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된다.

교육부는 향후 지역별 감염증의 진행 상황과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여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의 병행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 단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과 개학 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등원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

휴업 연장 기간 동안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학부모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 지원 자료를 안내할 예정이다.

수능 12월 3일 시행,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

신학기 개학일이 확정됨에 따라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조정한다.

△ 수능을 12월 3일에 시행(2주 연기)하고 △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변경(16일 연기)한다. 장기간의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에 따르면 학교협의체는 입학전형에 관한 기본사항(대입전형기본사항)을 수립·공표하여야 한다.

이에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에서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4월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공표된 일정보다 수시모집 기간 3일 내외, 정시·추가모집 기간 11일 내외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수시모집은 109일에서 106일, 정시모집은 54일에서 44일, 추가모집은 8일에서 7일 내외로 감축될 예정이다.

정보 소외 계층 학습격차 완화 

이 밖에도온라인 개학 이후 다양한 지원 대책을 통해 정보 소외계층의 학습격차를 완화하고,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원격수업의 질 제고와 현장 안착에 힘쓴다.

먼저 온라인 개학 이후 맞춤형 지원과 학습격차 완화 방안을 도입한다.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이하)를 대상으로 시도별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원격수업 도중 접속오류 등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콜센터를 운영한다.

가정에 IT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농산어촌 및 도서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직업계고에서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하여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전공교과 이론수업을, 등교 이후에는 실습수업을 집중 실시한다.

장애학생의 경우, 시·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원격수업 자막, 수어, 점자 등을 제공하고,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과 순회(방문)교육 등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하여 지원한다.

또한, 특수교사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립특수교육원에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방'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문화학생과 대안학교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다문화학생이 원격수업에 소외되지 않도록 다국어 안내를 강화하고, 한국어교육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연계·제공한다.

대안학교는 대안교과별 특색에 맞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되, 체험학습은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원격교육 시범학교(490개 교) 운영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1만 커뮤니티'에 공유하여 교원들의 원격수업 역량을 제고하는 등 교사의 원격교육 역량 강화하고, 교육부 내 에듀테크 전담팀(edutech TF)을 구성, 관계부처 협력을 통한 중장기 방안 마련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교육계는 5주간의 신학기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의 도입,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한 교사들이 지금처럼 헌신하고 노력한다면 원격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기에 학부모님들도 교사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교육부는 탄력적 학사운영을 해왔다.

1차(3월2일~3월6일), 2차 (3월9일~3월20일) 휴업명령까지 여름, 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일을 우선 확보했다. 3차 휴업명령(3월23일~4월3일) 때에는 수업일수를 감축하고, 줄어든 수업일에 비례하여 수업시수도 감축하도록 했다.

아울러 휴업 3주차까지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자율형 콘텐츠(e학습터, EBS 등)를 안내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 여건을 마련하고, 4주차 이후로는 교사 관리형 온라인학습을 추진해왔다.

학급관리시스템(LMS) 플랫폼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쌍방향 화상수업 앱 등 민간자원의 활용을 안내했으며, EBS‧KERIS 등 관계 기관과의 업무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원격학습을 통한 정규수업이 가능하도록 '원격수업 운영 기준'을 마련하여 현장에 안내하고, 일반 학교의 원격수업 성적처리 기준을 신설하는 등 그동안원격수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며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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