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직격탄 맞은 '리츠'…임대수익 감소에 손실 확대

손지혜

sjh@kpinews.kr | 2020-03-30 10:31:20

경기침체로 상업용 건물 공실 늘어…일부 종목 공모가 밑돌아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리츠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큰 손실을 내고 있다.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정병혁 기자]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리츠인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각각 4910원, 4760원으로 올해 들어 20.29%, 21.84% 떨어졌다. 이는 공모가인 5000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도 각각 올해 들어 주가가 26.54%, 10.25% 떨어졌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도 큰폭의 손실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 글로벌리츠 재간접 펀드 18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7.5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16.04%)는 물론 국내 주식형 펀드(-20.37%) 평균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한 것.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온 리츠 투자 펀드가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더 큰 손실을 낸 셈이다.

리츠는 작년 말 저금리, 저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 연 5% 안팎의 배당수익률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자 리츠는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리츠의 경우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건물에 공실이 늘어나 임대수익이 감소하면 손실이 생기는 구조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미국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관광 산업이 위축되면서 호텔과 리테일 리츠를 중심으로 임대 수익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도쿄올림픽 수요에 대비해 최근 수년간 신규 호텔 공급이 쏟아졌는데, 올림픽 개최가 미뤄지면서 호텔 리츠 업황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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