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이후 서울 9억 초과 아파트 거래 61%↓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3-23 15:50:29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경기·인천 중심으로 증가

지난해 12·16대책 이후 9억 원 초과 아파트의 매매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부동산 리브온이 12‧16대책 전후 3개월간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책 발표 후 서울의 9억 원 초과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는 3371건으로 대책 전 3개월간 거래량인 9757건보다 61% 감소했다.

▲ KB부동산 리브온 제공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강남3구'는 대책 전 4376건에서 대책 후 3개월간 1274건이 거래돼 70.9% 줄었다. 강남구는 447건으로 72% 감소했고, 서초구는 70% 줄어든 1148건, 송파구는 68% 감소한 493건으로 집계됐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1874건에서 832건으로 평균 55% 줄었다.

경기도도 같은 기간 9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가 2454건에서 1077건으로 56%(1377건) 감소했다. 수원시 영통구는 239건에서 97건(59%), 성남시 분당구는 1293건에서 515건(60%), 과천시는 197건에서 31건(84%)으로 각각 줄었다.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9억 원 초과 아파트가 밀집된 부산은 310건에서 228건(26%), 대구는 170건에서 98건(42%)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5만2771건에서 27%(1만4451건) 늘어난 6만7222건 거래됐다. 특히 과천·광명·성남·하남지역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늘었다.

인천은 1만1545건에서 41%(4800건) 늘어난 1만6345건 거래됐다. 지방에서는 강원(18%), 세종(32%), 전북(10%), 전남(7%)에서 증가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렵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9억 원 이하 중저가 대상으로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바뀌고, 무주택자가 매수 시기를 미루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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