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미 국채가격 폭락, 코로나19 시장불안 상징"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3-23 09:41:33

"미 중앙은행·재무부 특단의 대책 빨리 나오길 고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미국 국채 가격이 폭락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가 불러온 시장 불안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페이스북 캡처


김 차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주에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 시장에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며 "다우지수가 연일 하락하고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이 아니라 급등(국채 가격 급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제일 단단한 바위는 미국 국채"라며 "시장이 불안해지면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미국 국채를 찾으며 국채 금리는 떨어진다(국채 가격 상승)"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에 대해 "코로나가 가져온 시장불안이 대규모 채권펀드 환매 요구로 이어져 자산운용사들이 서둘러 국채를 내다 팔며 일어난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살짝 그런 게 아니라 가격 변동성이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그는 "2주간에 일어난 일을 그린 아래 그래프는 앞으로 수십 년간 코로나가 불러온 시장 불안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면서 "국채금리 그래프가 이렇게 급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긴 정말이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40년간 월가 투자업계에서 일했지만 이런 시장은 처음 본다', '이런 일은 통계적으로 천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 일이다' 등 이런 내용을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에 인용된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채는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믿음이 흔들리면 국제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진다"며 "국채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미국 중앙은행과 재무부의 특단의 대책이 빨리 나오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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