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당투표서 20% 얻겠다…국회 '메기' 역할 할 것"
임혜련
ihr@kpinews.kr | 2020-03-19 12:48:48
'20대 국회 심판론' 제기…"기득권 양당 독식이 된다면 끔찍할 것"
"청와대, 없는 리베이트 혐의 만들어 덮어씌워…관계자 전원 무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 4·15 총선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정당 투표에서 20%를 얻는 것"이라며 "20%를 얻으면 21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신촌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 메기 역할을 해서 양당이 마음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 눈치를 보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는 생명 위협을 넘어 심각한 경제 불황을 가져온다"며 "현 정권은 위기를 강조하지만, 심각성에 맞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또 "기득권 거대양당인 민주당과 통합당은 오로지 꼼수 정당을 만들고 눈앞의 이익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희망과 통합의 공조 정치가 이뤄지려면 가장 먼저 기득권이 청산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 5가지를 제시했다. 제안 내용은 △3월 임시국회에서 진정한 영웅을 위한 특별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백신·치료 개발 지원 △민생대책 마련 위한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개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 △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 즉각 해산 등이다.
안 대표는 "밤낮없이 고생한 질병관리본부와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와 같은 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정치권이 감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는 7, 8월은 되어야 사라질 수 있다. 장기전에 대비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가 백신 개발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원내 정당의 대표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경제 위기 극복에 한 목소리를 낼 때"라며 "긴급생계지원 여부부터 한계 상황 내몰린 서민을 비롯한 산업 피해 실태를 공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20대 국회 심판론'을 제기했다.
안 대표는 "어떤 분은 이번 총선이 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한다. 물론 무능하게 독주하는 정부 여당은 견제받아야 한다"며 "누군가는 야당을 심판하는 자리라고 한다. 물론 혁신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국회는 20대 국회를 심판하는 선거라 규정한다. 이번 총선 결과가 20대 국회와 같이 기득권 양당 독식이 된다면 그 결과는 끔찍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기득권 양당 정치에서 벗어나야 하며 국민이 꼭 그렇게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20대 총선 직후 정부 측의 리베이트 조작으로 국민의당이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20대 국회 개원 전부터 새벽에 많은 국회의원이 참석해 공부하는 정당 모임을 만들었다. 그런데 거기에 위협을 느꼈던 청와대가 없는 리베이트를 만들어서 혐의를 덮어씌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6년 6월 국민의당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불거지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안 대표는 "당시 리베이트 혐의로 덮어 씌어 기소됐던 관계자 전원이 모든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까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결국 국민에게 나쁜 이미지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저희를 세워줬지만, 정부 탄압으로 역할을 못 한 데 대해 그 진실을 알아주시고 편견 없이 봐달라"며 "21대 국회에서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의원들이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고 출마하는 데 대해서는 "그분들께 직접 말씀드렸고 또 언론을 통해서도 말씀드린 바 있는데, 제가 가려고 하는 길은 어려운 길이다"라며 "다른 의원들은 현실 정치인이다 보니 여러 처한 상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저는 그 판단을 존중하겠으니 부담 느끼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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