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최고위, '김형오 측근' 최홍 강남을 공천 취소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3-16 13:09:36
공관위 '원안유지' 결정에도 강행…심재철 "당규에 따라 가능"
권성동 컷오프 결정 등 '공천 결과' 34건은 재의요구 없이 의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16일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서울 강남구을 후보로 전략공천한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의 지역구 예비후보 공천을 무효화했다.
최 전 대표는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측근 인사로 이번에 강남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김 전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대표의 공천은 무효화했다"며 "'무효화'는 '재의'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고위는 12일 공관위에 강남을 재의를 요구했으나 공관위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공천 재의결을 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최고위의 '공천 무효' 결정이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심 원내대표는 "당규에 가능하다고 돼있고 조항에 따라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가 당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도 재심사를 통해 원안을 유지하면 원안이 최종안이 되지만, 후보에 중대한 결격 사유가 드러나면 최고위가 자격을 취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심 원내대표는 공천 취소 이유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최 전 대표는 ING자산운용(맥쿼리투자자산운용의 전신) 대표 재직 당시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2014년 12월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되자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채권 파킹거래란 채권 거래를 할 때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결제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이 상호 정산하는 일종의 부외 거래로 금감원 제재 대상이다.
공관위에서는 이 사안을 이미 검토한 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진 것이지 개인의 비위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이 회견이 진행되는 중에 최고위에서는 공천 취소 의결이 이뤄졌다.
한편 당 최고위는 이날 공관위가 제출한 지역구 후보자 결정 34건에 대해서는 재의 요구를 하지 않고 공천을 확정했다.
이들 안건에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단수 추천에 따라 현역인 권성동(3선)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된 강원 강릉 지역구도 포함됐다. 권 의원은 컷오프에 강하게 반발했으나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 의원은 재의 요구가 불발됨에 따라 이날 오후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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