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 키트 논란…정부, "美 FDA 부적절 사실아냐"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3-15 19:10:22

美 하원 의원 "한국 진단키트 사용 적절치 않아" 주장
방대본 "한국 진단키트 관련 논란 전혀 사실 아니다"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부정확하다는 미국 하원의원의 주장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8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진료를 중단한 지난 6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체 체취 검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정병혁 기자]

권준욱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한국의 RT-PCR(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진단단계의 정확성,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대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용 허가신청이 이뤄진 것을 파악하고 있다"며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료를 내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쓰는 진단키트 4종에 대해서는 미국 FDA도 승인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정부로서 국내 사용을 계속 평가,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미국이라고 해서 다른 판단이 나오리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신종 코로나 진단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응급용으로 한국의 진단키트를 미국에서 수입해 사용할 수 있냐는 물음과 관련 미국 FDA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마크 그린(테네시)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은 "미 식품의약처(FDA)가 한국의 진단키트 사용은 응급용으로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마크 의원은 그 근거로 "한국 진단키트는 단일 '면역글로블린항체'(immunoglobulin)만 검사하지만, 미국 진단키트는 복수의 항체를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청문회에서 캐롤라인 맬로인(민주당) 위원장 등은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높이 평가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린 의원의 주장은 여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답변으로 해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지금 유튜브 등에 우리나라 RT-PCR 진단 제재의 정확성과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RT-PCR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최종 확진 검사법이며, 현재 어느 나라도 항체 검사나 항원 검사, 또는 신속진단방법으로 진단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도 비슷한 입장을 내며 "미 FDA가 대체로 수입품의 긴급사용승인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온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금까지 의약 분야에서 WHO나 유럽과는 다른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FDA는 지난 13일 스위스 거대 제약회사 로슈(Roche)의 신종 코로나 검사키트를 응급용으로 긴급 승인한 바 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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