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치국 회의 열어 '코로나19 대책' 직접 지시

김당

dangk@kpinews.kr | 2020-02-29 10:00:05

"중앙방역지휘부 지휘통제에 모든 부문단위들이 무조건 절대복종해야"
부정부패 관련 '실세' 리만건 조직지도부장∙박태덕 농업부장 현직서 해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다. 또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부정부패를 한 당간부 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정치국 위원인 관련 간부들을 해임했다.

 

▲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북한 관영매체들은 29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정면돌파전을 전개하고 과감한 투쟁의 격변기를 열어 나가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진행되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과 토론 내용을 전했다.

 

확대회의 토론 의제는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당건설과 당활동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고 당의 대열과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하기 위한 원칙적 문제 △당면한 정치, 군사, 경제적 과업들을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비루스(바이러스)전염병을 막기 위한 초특급방역조치들을 취하고 엄격히 실시할 데 대한 문제의 세 가지였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비루스전염병의 유입과 전파를 과학적이면서도 선제적이고 봉쇄적으로 막기 위한 대책"이 토의되었다.

 

김정은은 이와 관련 "우리 당과 정부가 초기부터 강력히 시행한 조치들은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이 높은 선제적이며 결정적인 방어대책들이었다"면서 "국가방역체계 안에서 그 어떤 특수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 "비상방역사업과 관련한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나라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이 무조건 절대복종하고 철저히 집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하며 이에 대한 당적 장악보고와 법적 감시를 보다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확대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간부 양성기관의 일꾼들 속에서 발로된(나타난) 비당적 행위와 특세, 특권,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들이 집중비판되고 그 엄중성과 후과가 신랄히 분석되었다"고 관영매체들이 밝혔다.

 

▲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내용을 받아적고 있다. [노동신문 캡처]


노동신문은 이와 관련 "최근 당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 속에서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골간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간부 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 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했다.

 

신문이 보도한 '당간부 양성기지'는 북한의 대표적인 당간부 재교육 기관인 김일성고급당학교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농업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 또한 회의에서는 부정부패 현상을 유발한 당간부 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할 것을 결정했다.

 
북한 권력서열 5위인 리만건은 평북도당 책임비서에서 2016년 정치국 위원, 당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으로 파격 발탁돼 2017년부터는 당내 서열 1위 부서인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 2019년부터는 조직지도부장과 국무위원을 겸해온 실세였다.

 

김정은은 이 사안에 대한 "모든 당일꾼들과 당조직들이 이번 사건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고 자기자신들과 자기 단위들을 혁명적으로 부단히 단련하기 위해 노력하며 당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나갈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조직문제가 취급되어 평양시당위원장에 김영환, 양강도당위원장에 리태일, 개성시당위원장에 장영록이 임명됐다.

 

이번 회의에는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이 참석했고 당중앙위원회와 기타 단위 간부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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