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대 천막 철거…문중원 기수 농성장 강력 반발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2-27 13:31:28
시민대책위 "코로나19 우려 빙자해 분향소 침탈"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설치된 천막들이 대부분 철거됐다.
종로구청은 27일 오전 7시 20분께부터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대로 일대에 마련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4개 단체 7개 천막을 대상으로 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했다.
한기총, 민주노총 등의 천막에 대한 집행은 빠르게 완료됐지만,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천막농성장 철거를 두고 시민대책위가 강력히 반발해 대치가 이어졌다.
2시간여의 대치 끝에 종로구청은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를 제외한 모든 인근 텐트를 철거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에 따르면 이날 행정대집행에 경찰 1000여 명과 의료지원을 위한 소방인력 50여 명을 비롯한 1350명의 인력과 트럭, 지게차 등 10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철거명령과 행정대집행계고 2회 등 자진철거를 위해 노력했지만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비용 약 5000만 원을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철거를 저지하기 위한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시민대책위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빙자해 분향소를 침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거가 완료된 후 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철거를 규탄했다.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29일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주장하며 이를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시민분향소를 차리고 추모문화제·청와대 앞 108배 등을 진행하고 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