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입국자 격리 한국인만 대상 아냐, 이해해달라"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2-26 17:07:06

외교부, 中·日대사 잇따라 불러 한국인 입국제한 관련 '초치'
싱하이밍 "격리된 중국 국민도 많아…타당하게 처리할 것"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한 데 대해 "한국 국민만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격리된 이들 중에는) 중국 국민도 많다.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싱 대사는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중국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최근 산둥성 웨이하이시 등에서 한국발 입국자가 사전협의 없이 격리되는 등의 일이 잇따르자 이날 싱 대사를 불렀는데, 사실상 '초치' 차원으로 풀이된다.

싱 대사는 '중국 지방정부의 격리 방침이 철회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상황을 상의해서 타당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는 세계 공동의 적이다. 바이러스 소멸을 위해 각국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계속 협력해서 바이러스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차관보는 싱 대사에게 최근 각 지방정부에서 한국인 격리 움직임이 나오는 배경에 대해 문의하고, 추후 이 같은 조치가 철회 또는 최소화되도록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한국인 입국제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최근 2주 간 대구와 경북 청도를 체류한 적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일본 측에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을 설명한 뒤 "한국 국민이 일본에 입국하는 데 과도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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