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세계경제에 191조원 타격…사스의 4배"
장성룡
jsr@kpinews.kr | 2020-02-02 08:53: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 규모가 최대 1600억 달러(약 19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국립대 워릭 매키빈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타격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400억 달러(약 48조 원)의 3∼4배인 1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매키빈 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사스 사례에서 목격한 국내총생산(GDP) 손실의 대부분은 중국의 경기둔화에서 비롯됐었다 "며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둔화가 훨씬 더 크다면 그에 따른 손실 역시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며 이 같이 예측했다.
게다가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에 사스 사태 때보다 더 큰 경제적 충격파를 초래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년 전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의 4배인 17%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중국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세계 최대 시장이며 여행, 의류, 직물 등 각종 상품의 최대 소비국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992년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홍콩, 한국, 일본 등의 순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독일, 미국, 영국 등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BI는 예측했다.
BI는 올해 1분기 중국의 소비 성장률도 지난해 말의 절반 가량으로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가 소비의 최대 성수기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전부터 유행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글로벌 정보기술(IT) 하드웨어의 21%를 담당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 IT업계에 미칠 악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들과 부품 제조사 상당수가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어 하드웨어 판매가 부진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수요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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