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철호 울산시장 전격 소환…피고발인 신분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1-20 11:39:10

단수 공천 경위·청와대 부당 관여 여부 조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을 전격 소환했다.

▲ 지난 2일 오전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 울산시 시무식에서 송철호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송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단수 공천된 경위, 선거 공약 수립·이행 과정에서 청와대가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가 송 시장의 당선에 유리하도록 선거 전반을 지원하며 경찰에 경쟁 후보였던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를 벌이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시장의 측근 송병기 전 부시장이 2017년 하반기부터 작성한 업무일지에는 2017년 10월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거 출마 요청과 공약 협의를 위해 송 시장과 만난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2018년 4월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제치고 경선 없이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됐다.

검찰은 임 전 실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임 전 위원에게 공직 제안을 한 것은 당내 경선 불출마 대가 성격을 갖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시장과 장 전 행정관 만남을 당시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이 주선한 것을 두고 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법무장관의 관여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검찰은 송 시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6일가 이달 16일 등 총 3번에 걸쳐 경찰청 내부 서버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해당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청 시스템 내 수사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하는 검찰은 관련 첩보의 생성과 전달 등이 울산시장 선거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송 시장이 당선되는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시장 측근인 송 전 부시장은 지난 2017년 10월 상대 후보였던 김 전 시장과 관련된 비리 의혹 등을 문건으로 정리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문모 전 행정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은 경찰로 하달돼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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