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미, 남북협력사업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1-17 10:11:21

16일 워싱턴에서 비건 美 국무부 부장관과 협의 후 발언
"미국은 항상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내리는 결정 존중"
"대북제재 위반 오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모색할 것"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한미가 이제부터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가기로 했다"며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지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과 오찬을 겸한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대북 개별관광에 대한 비건 부장관의 반응과 관련해 "오늘 충분히 설명했고, 앞으로 계속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미가 개별 관광이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같이하느냐는 질의에 그는 "기본적으로 유엔 제재에 의해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부차적으로 어떤 물건을 (북한에) 들여갈 수 있는지, 단체관광객이 뭘 갖고 가는 문제, 소소한 문제에서 걸리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면서 "대북제재 위반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입장을 미국도 이해하는 편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기본적으로 항상 미국은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내리는 결정을 존중해왔다"면서 "그 존중의 기초 위에 서서 한미가 동맹으로서 열심히 같이 일하고 조율한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본부장은 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이날 한국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과 관련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고 언급한 데 대해 "기존의 워킹그룹을 지칭하는 것 같다"면서도 "그 문제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좀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에 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선 "중국의 역할은 항상 아주 중요하게 간주해 왔고 앞으로도 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금 정부의 입장은 미국과 북한이 빨리 같이 앉아서 핵 문제 진전을 빨리 이루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진전돼 가는 과정에서, 평화체제나 평화협정(논의 과정)에 중국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 본부장은 17일 비건 부장관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다른 국무부 인사들과도 면담한 뒤, 18일 오전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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