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사적 반격 대신 "살인적 추가 제재"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01-09 01:39:20

"미국인 단 한 명도 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아"
"미군 그 어느때보다 강하지만 사용 원치 않는다"
"이란, 결코 핵무기 보유하지 못할 것"

트럼프는 '군사적 반격' 대신 '추가 경제 제재'를 선택했다. 전면전으로 치달을 듯 하던 미국-이란 충돌 위기가 봉합 국면에 접어들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전날 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기지 공격과 관련,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미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군사적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즉각적인 대이란 강경 제재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병력은 모든 상황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새로운 핵 합의 추진 의사를 내비치며 이 경우 이란에 "위대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유화적 메시지도 전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선 "단 한 명의 미국인도 부상하거나 사망하지 않았다. 선제조치로 인원을 사전에 분산했고 조기경보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했다"며 최소 미군 80명이 사망했다는 이란 관영매체 보도를 반박했다.

성명 발표는 이날 오전 11시 28분경(한국시간 9일 오전 1시28분) 백악관 로비 입구인 그랜드 포이어에서 10여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및 미군 고위지휘관 등 국방, 안보 참모들이 대거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 보유는 결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미국인도 지난밤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 다치지 않은 데 대해 미국 국민은 매우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군 병력은 어떠한 것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물러서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관련된 모든 당사국과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가장 대표적인 테러지원국이었으며 그들의 핵무기 추구는 문명화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와 관련, "솔레이마니가 최근 미국 표적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그를 끝냈다. 무자비한 테러리스트가 미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중단하기 위한 단호한 결정이었다"고 살해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미군은 나의 행정부 하에서 2조5000억 달러를 들여 완전하게 재건됐다. 미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며 정밀하고 치명적이며 빠르다. 많은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중"이라고 군사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인 힘이 최고의 억지"라고 밝혔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옵션들을 계속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이다.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이들 강력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 합의가 곧 만료되면 이란에 핵 개발을 위한 빠른 길을 터줄 것이라면서 "이란은 핵 야욕을 버리고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을 종식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을 향해 "이들 나라는 이란 핵 합의의 잔재에서 도망쳐 나와 이 세계를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장소로 만들 이란과의 합의 체결을 위해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이 번창하고 번영할 수 있는, 아직 손대지 않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이란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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