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도난…경찰, 용의자 추적

김광호

khk@kpinews.kr | 2019-12-30 15:24:17

경찰, CCTV 확인 후 범행 현장 SUV 뒤쫓고 있어
'얼굴 없는 천사' 기부액, 19년 간 6억여원에 달해

올해로 20년째 이어져 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돼지저금통의 모습. [뉴시스]

30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으로부터 "주민센터 인근 나무 밑에 기부금을 놓아뒀으니 확인해보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곧바로 현장을 찾았지만, 성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민센터 옥상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한 남성이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사라진 정황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용의자는 후드티와 모자를 눌러 쓰고 성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를 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범행 현장에 머물렀다가 떠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의차량은 오늘이 아니고 이전부터 주민센터 인근에 차를 세워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성금을 두고 갔으며, 지금까지 누적된 성금은 6억8백여만 원에 달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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