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학교 학부모들의 호소, "교육권 침해하는 집회 자제"
김혜란
khr@kpinews.kr | 2019-12-21 19:55:05
국립서울맹학교의 학부모들이 21일 거리로 나섰다. 연일 소음과 혼란을 야기하는 집회로부터 장애 자녀들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와 서울맹학교 학부모회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인근에서 연일 벌어지는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시각장애를 지닌 자녀의 교육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맹학교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5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보통 하루 두세 차례 주변 상황을 소리로 파악해 스스로 이동하는 '독립 보행' 교육을 받는데, 학부모들은 집회 소음과 교통 통제 등으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집회 금지를 요구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부모들은 "시각장애 가족은 분노한다", "우리를 밟고 가라", "너희는 한 번이지만 우리는 매일이다", "장애인 이동권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폭력과 욕설이 난무한 집회는 용서 못 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했다.
이날도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자칭 보수단체들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각각 청와대 부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서울맹학교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의 탄원이 이어지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야간 집회를 하지 말라는 제한 통보를 내렸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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