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장 "北, ICBM 이동식발사 능력 갖추지 못해"

김당

dangk@kpinews.kr | 2019-11-06 15:34:56

"ICBM TEL서 발사하려다 문제 생겨 못해"…이전 국감 답변 번복
4일 국정원 국감 때도 운영위 국감 때 정의용 답변과 배치돼 논란
"10월 31일 초대형방사포는 탄도미사일" vs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

 

국방부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6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월 26일자에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과 함께 "김정은 동지께서 7월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이는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 'TEL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던 답변을 사실상 번복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의 국가정보원 현장 국감 때도 국정원은 "이동발사대에 ICBM을 싣고 일정한 지점에 가서 다시 발사대에 거치를 하고 거기서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해 사실상 북한이 이동식 발사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앞서 열린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 대상 국감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은 "ICBM은 동창리에서만 발사가 가능하고 이동식 발사대에서는 발사가 안된다"고 답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영환 본부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가 문제가 생겨 못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비공개 국정감사 도중 중간브리핑에서 "정보본부장이 북한이 (ICBM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ICB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북한이) 갖췄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김 정보본부장이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보본부장이 말한 것이냐'고 묻자 "정보본부장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언론에 나온 내용과 다른 발언인데 본인(정보본부장)은 그 입장을 유지해왔다며 보도가 잘못됐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지난달 8일 합참 국감 때 "ICBM은 현재 TEL로 발사 가능한 그런 수준까지 북한은 지금 고도화된 상태"라고 답변한 바 있다.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김 본부장이 북한은) 여태까지 한 번도 쏘지 않았다. IRBM은 한 번 있었지만, ICBM은 이동식발사대에서 아직 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ICBM을 TEL을 이용해 쏠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겨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설명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언제, 어떤 기종의 ICBM급을 TEL에서 발사하려다가 실패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탄도미사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늘 (국감에서 새로) 나온 것 중 하나가 10월 31일 발사한 것이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데 국방정보본부에서 탄도미사일이라고 했나'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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