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대가 지급 기존방식 되풀이 어려워"▲ 부인 리설주 여사와 금강산을 시찰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은 10월23일자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 현지지도에서 "남측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에 대해 "국민들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 관광 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관광 대가를 북한에 지급하는 것은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기존의 관광 방식은 말하자면 안보리 제재 때문에 계속 그대로 되풀이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현존하는 핵무기를 포기한다고 확실히 말한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남북 간에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과 같다"며 "김 위원장도 그런 의지를 여러 번 피력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을 만난 모든 정상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한결같이 확인하는 바"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원하는 조건이 갖춰질 때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의 안전이 보장되고 밝은 미래가 보장돼야 한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하겠나'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이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다.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제는 김 위원장이 바라는 조건을 미국이 대화를 통해 받쳐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에서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을 갖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