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사상 최악의 국회, 책임지겠다"…총선 불출마 선언

장기현

jkh@kpinews.kr | 2019-10-24 12:57:05

"총선 승리 위해 백의종군…재선 아닌 '전역' 택할 것"
이철희 이어 민주당 두번째 공식 불출마 의사 표명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4일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에 이어 민주당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두 번째 의원이 됐다.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며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별도로 첨부한 글에서 "사상 최악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며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언급했다.

표 의원은 또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받으면 물러나겠다던 약속 지키겠다"면서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조차 '실망했다'는 말을 듣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불출마와 별개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면서도 "입후보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정 지역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표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을 '병역 의무'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는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감히 비유하자면, 국회의원 직무 수행이 마치 병역 의무를 치르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시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마치 사병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후 부사관이나 장교 등 '직업 군인의 길'로 들어서는 느낌"이라며 "전 병장 제대, 전역을 택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역량과 전문성, 인지도 등을 가진 분들에 대한 정치 참여 요청, 가능하다면 회피하지 말아 주시라고 부탁한다"면서 "저처럼 지치고 소진된 사람과 임무 교대, 바통 터치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후원자, 지지자 그리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와 양해 말씀드린다"며 "절 선출해주신 용인정 지역 주민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고의 드림팀, 보좌진과 지역위원회 가족 모두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완수한 뒤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1일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고등·지방·가정법원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민주당 이철희 의원도 지난 15일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라며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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