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웅동학원 추가대출 제3자가 볼때 이상한 부분도"

김광호

| 2019-10-21 20:38:48

동남은행 파산재단 관재인 文대통령 선임은 "시기만 같아"
캠코 사장, 조국 모친 주택 차명구입 의혹엔 "법적검토 중"
"조국 모친 명의로 구입됐다면 캠코에서 추심할 수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1일 웅동학원이 동남은행 영업정지 직전 추가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 "사실 제3자가 볼 때 이상한 부분(도 있다)"며 "이상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사학재단 웅동학원의 특혜대출 의혹을 추궁하자 이같이 답했다.

웅동학원은 지난 1995년 토지 담보로 동남은행에서 30억원을 빌린 뒤, 1998년 6월 26일 같은 담보로 5억원을 더 빌렸다. 당시 동남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부실화한 상태로, 웅동학원 추가대출 사흘 뒤인 6월 29일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결국 웅동학원은 추가대출 5억원을 연체했고, 동남은행을 인수한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은 이 연체채권을 이듬해 3월 31일 성업공사(현 자산관리공사)에 넘겼다.

은 위원장은 다만 주택은행이 부실채권을 성업공사로 넘기는 과정에서 공적자금 투입 혜택을 본 것과 당시 동남은행 파산재단의 관재인으로 현 대통령인 문재인 변호사가 선임됐던 것과 관련해 "추가대출의 성업공사 매각은 주택은행이 했고, 파산관재인은 동남은행(을 맡았던 것)"이라며 "시기만 같다고 말하는 거지,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문창용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조 전 장관의 모친 박 모씨가 캠코의 채권추심을 피하기 위해 본인이 아닌 이혼한 둘째 며느리(조 전 장관 동생의 전처) 이름으로 부동산을 차명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법적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웅동학원의 이사장인 박 씨가 웅동학원에 대한 캠코의 채권추심을 우려해 둘째 아들의 전처 명의로 해운대 우성빌라를 샀으며, 이는 위장이혼을 통한 '강제집행 면탈'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 의원이 채권추심을 피하기 위한 차명 구입이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문 사장은 "박 씨 명의로 구입됐다면 캠코에서 추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캠코는 기술보증기금에서 인수한 웅동학원 채권 44억원과 동남은행이 갖고 있다가 넘겨받은 웅동학원 채권 84억원 등 128억원의 채권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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