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사퇴 과정에서 맞닥뜨린 정치 위기가 3년 전 탄핵을 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진단했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가한 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문재인 정부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추락의 반복 위기에 처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은 3년 전 국민의 뜻을 무시한 박 전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한 서울 거리 대중 사이에 있었다"며 "지금은 그 자신의 대통령직이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일련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뒤 사퇴하자 대국민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조 전 장관 사임은 5주 전 그와 그의 가족 주변 부패 수사를 무시하고 법무부 장관에 앉혔던 문 대통령에게 충격적 좌절을 안겼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문 대통령이 5년 단임제 후반기에 맞이하는 한국 대통령들의 상승·하향 사이클을 깨뜨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면서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직 비서관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문 대통령의 결정은 박 전 대통령의 정실주의와 비교된다.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임명하면서 이유로 내세웠던 '장관 감찰권을 통한 보다 공정한 검찰'이 무색하게 됐다"고 전했다.